공항으로
황송하게도 아내와 아들이 새벽 이른 시간에 함께 공항으로 간다. 고맙다.
비행기 출발 2시간 조금 안 남게 공항에 도착했는데, 이게 무슨 난리인지 체크인 줄이 끝이 없다. 날짜가 휴가기간이라 그런지, 왠지 제때에 못들어갈 것 같은 불긴한 느낌이 난다.
긴 줄의 꼬리에서 기다리는데 옆에 셀프 체크가 보인다. 상대적으로 줄이 짧아 셀프 체크로 옮긴다. 큰 가방이 없었으면 훨씬 간단했을 텐데, 아쉽다.
체크인 후, 가방은 그냥 줄 없이 보내는 줄 알았는데, 아니다. 다시 줄을 서야 한다. 항공사 직원 부족으로 인해 짐을 보내는 시간이 꽤 흐른다. 드디어 짐도 붙인다.
입국 심사대로 가는데, 아까보다 더 긴 줄이 보인다. 설마, 이게 다 입국 심사 줄은 아니겠지, 생각하며 꼬링 찾으러 갔다. 모든 비행기의 승객들이 동시에 입국 심사대로 몰린다. TSA free 심사대는 줄을 설 필요가 없다. 찾아보니 돈을 따로 내야한다. 언제일지 모르겠지만, 다음에는 더 일찍 집에서 나오걸로...
환승 공항으로
스카이 라인을 타고, 제때에 비행기에 탑승한다. 아, 옆에 아줌마한테서 냄새가 난다. 다시한번 나에게서는 냄새 안나게 꼼꼼히 씻어야 겠다고 다짐한다. 애 우는 소리도 들린다.
작은 비행기라 모니터도 없다. 다행히 기내 인터넷이 되어 있어서, 영화를 보기로 한다. 제목만 기억난다. 골아떨어짐.
환승을 위해서 다시 스카이라인을 타고 이동한다. 칙필레에 줄을 섰다. 앞의 손님 몇명이 비행기 표로 계산을 한다. 나도 비행기 표를 들고 있다가, 조용히 다시 넣었다. 항공사에서 주는 리워드 였던 것 같다.

감자 먹다가, 커피 한모금 들이켰다. 입 천장 다 디었다. 그나마 조금 들이켜서 불행 중 다행이다. 듀티 프리 가게를 지나는데, 초콜렛이 보여서 얼마 하나 가격을 봤다. 미리 사올걸 그랬나보다.
시차때문(?)에 머리 아프다.